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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다. 조지 오웰 특별판 : 1984년/동물농장

조지 오웰 특별판 : 1984년/동물농장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다



책소개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다

젊은 고전 열린책들 세계문학 Ⅹ 예스24 특별 한정판


[정치적 글쓰기]로 20세기 영미 문학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 조지 오웰,

그의 대표작 『1984년』과 『동물 농장』을 한 권으로 엮다


창립 30년 열린책들의 세월이 쌓아 올린 문학적 자산의 결정체 W 열린책들 세계문학. 품격 높은 해외 문학을 엄선해 꾸준히 출판해 온 열린책들과 예스24가 컬래버레이션으로 불멸의 고전 세 작품을 꼽아 새로운 표지로 특별 한정판을 펴냈다. 기존에 세계문학으로 출간되었던 조지 오웰의 두 작품 『1984년』(세계문학 17)과 『동물 농장』(세계문학 53)을 합본해 우아한 디자인으로 리커버판을 만든 것이다. 


특히 이번 리커버판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적인 감각을 살린 디자인으로, 『1984년』과 『동물 농장』의 표지 디자인을 앞뒤로 각각 따로 구성하여 독특한 재미를 주며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다. 앞뒤에 있는 『1984년』과 『동물 농장』의 표지는 각각 작품의 중요한 키워드인 ‘눈’과 ‘돼지 코’를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오웰의 작품 세계에 대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해설과 연보를 싣는 한편, 작품에 대한 오웰의 구체적인 생각이 담겨 있는 『동물 농장』 우크라이나판에 실렸던 그의 특별 서문, 작가로서의 정치적 태도에 대한 그의 신념을 담은 에세이 「작가와 리바이어던」 등을 함께 실어 풍성하게 구성했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 : 조지 오웰 George Orwell,Eric Arthur Blair(본명)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거쳐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때를 토대로 한 소설이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과 1935년『버마 시절』이다.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는데,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거쳐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때를 토대로 한 소설이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과 1935년『버마 시절』이다.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는데,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출간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하지만 날로 악화되는 병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작품을 발표한 이듬해인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은 지난 1999년 영국 방송 BBC가 조사한 ‘지난 1천 년간 최고의 작가’ 부문에서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에 이어 3위에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 한마디

1936년부터 내가 쓴 심각한 작품은 어느 한 줄이든 직간접적으로 전체주의에 '맞서고' 내가 아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들이다.


역자 : 박경서 

대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하기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수학했으며 영남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영문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조지 오웰』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제국은 없다』와 『코끼리를 쏘다』, 워싱턴 어빙의 『스케치북』,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선집 2』(공역),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우리 시대에』 등이 있다. 



목차

『1984년』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 - 신어의 원리

역자 해설 - 빅 브러더의 눈이 지배하는 미래를 그린 반유토피아 소설

조지 오웰 연보


『동물 농장』

우크라이나판 서문

동물 농장 

에세이 - 작가와 리바이어던

역자 해설 - 정치적 글쓰기와 동물 소설 



책 속으로

그는 아동용 역사책을 집어 들고 권두 삽화로 실려 있는 빅 브러더의 초상화를 보았다. 최면을 거는 듯한 두 눈이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어떤 거대한 힘 - 머릿속으로 파고드는 어떤 것 - 이 그를 짓누르고, 머리를 후려치고 위협해 신념을 설득하고 몰아내, 감각의 증거를 거부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결국 당은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라고 발표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믿게 될 것이다.

『1984』, --- p.102


당은 사람들에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증거를 부정하라고 말했다. 이것이 그들의 최종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명령이었다. 그는 그런 거대한 힘이 자신 앞에 버티고 있고, 이해할 수도 없고, 답도 할 수 없는 미묘한 논쟁에서 당의 지성인들이 그를 쉽게 굴복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나 그는 옳았다! 그들이 틀렸고 그가 옳았다. 분명한 것, 순수한 것, 진실한 것은 지켜져야 한다. 자명한 이치는 사실로 지켜져야 한다! 확고한 세계는 존재하며 그 법칙은 변화하지 않는다. 돌은 딱딱하고, 물은 축축하고, 받쳐지지 않은 물체는 지구의 중심을 향해 떨어진다. 그는 오브라이언에게 말하는 기분으로, 또한 중요한 원리를 발표하고 있는 감정으로 일기를 썼다.


자유란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말하는 자유이다. 만일 이것이 인정된다면 그 밖의 것은 모두 이에 따른다.

『1984』, --- p.103


「윈스턴, 우리는 모든 차원에서 삶을 지배하고 있어. 자네는 우리가 하는 일에 분노를 하고 우리에게 거역할 인간성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우리가 인간성을 창조하지. 인간이란 한없이 신축성이 있는 존재야. 어쩌면 자네는 프롤들이나 노예들이 봉기해서 우리를 전복시킬 수 있을 거라는 낡은 관념으로 돌아가는 모양인데 그런 생각은 집어치워. 그들은 짐승처럼 무력해. 인간적인 것은 당뿐이야. 그 외에는 전부 아무 관계도 없는 바깥에 존재하는 것들이지.」

「전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그들은 당신들을 쳐부수고 말 겁니다. 조만간 그들이 당신들의 정체를 깨닫고 산산조각 내버릴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는 증거를 보았나? 아니면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이유라도 있단 말인가?」

「아닙니다. 나는 그것을 믿습니다. 당신들이 실패하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주에는 당신들이 결코 극복할 수 없는 뭔가가 - 잘 모르지만 어떤 정신이나 어떤 원칙 같은 것 - 있습니다.」

『1984』, --- p.336


자, 동지 여러분, 우리 생활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이 문제를 직시해 진지하게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생활이란 비참하고 고생스럽고 수명은 짧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겨우 입에 풀칠할 만큼의 먹이만 받아먹고, 우리 중 능력 있는 자들은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일하도록 강요받습니다. 그리고 쓸모없게 되는 순간 처참하게 살육되어 죽음을 맞고 맙니다. 영국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모두 태어나서 1년만 지나면 행복이나 여가의 의미를 모르게 됩니다. 영국에 사는 동물들은 자유가 없습니다. 동물들의 생활은 노예처럼 비참합니다. 그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동물 농장』, --- p.18


「동지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돼지들이 이기심과 특권 의식으로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지요? 실제로 우리 중 상당수가 우유와 사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 자신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먹는 목적은 오직 하나,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유와 사과는 (동지 여러분, 이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입니다) 돼지의 건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돼지들은 머리를 쓰는 일꾼들입니다. 이 농장의 전반적인 경영과 조직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밤낮으로 여러분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유와 사과를 먹는 것도 다 여러분을 위한 일입니다. 우리 돼지들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알고 있습니까? 존스가 다시 옵니다! 그렇습니다, 그가 돌아올 겁니다! 틀림없습니다, 동지 여러분.」 스퀼러는 꼬리를 흔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거의 호소하듯이 외쳤다. 「확실히 여러분 가운데 존스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자는 아무도 없겠지요?」

『동물 농장』, --- p.43


며칠 후 처형 사건이 몰고 온 공포가 누그러져 갈 때, 일부 동물들은 7계명 중 여섯 번째 계명인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를 기억하거나 혹은 기억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돼지들이나 개들이 듣는 자리에서는 입 밖에 내려고 하지 않았지만 며칠 전에 있었던 살육 행위는 이 계명에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클로버는 벤저민에게 여섯 번째 계명을 읽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벤저민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런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클로버는 다시 뮤리엘을 데려갔다. 뮤리엘은 그녀에게 그 계명을 읽어 주었다. 거기에는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이유 없이 죽여서는 안 된다]라고 씌어 있었다. 어찌 된 일인지 동물들은 [이유 없이]라는 두 개의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동물 농장』, --- p.88



출판사 리뷰

『1984년』(1949)


『1984년』은 국가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상황에 눈 감는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다. -「옵서버」


『1984년』은 현실만큼이나 강력한 충격이었다. …… 이 작품은 완벽한 전체주의적 압제 아래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준다. - 마거릿 애트우드, 「가디언」 


★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 2005년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 소설]

★ 2007년 영국 독자들이 뽑은 [가장 귀중한 책 100]

★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위대한 영문 소설] 6위


오웰의 대표작 『1984년』은 [빅 브러더]로 상징되는 절대 권력 앞에 무력한 개인을 그려 낸 반유토피아 소설로서, 인간의 본성을 위협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한 유명한 작품이다. 오웰이 이 책을 쓴 1948년에는 1984년이 36년이나 뒤의 미래였다. 당시에는 이 소설이 미래 소설이겠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1984년은 이미 30년도 더 지난 과거이다. 우리는 1984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또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알고 있다. 이미 [미래 소설]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1984년』을 우리가 읽을 이유는 무엇일까? 


『1984년』은 개인의 행동을 철저히 통제하는 [오세아니아]라는 국가를 그린다. 이곳에서 개인의 개성과 욕구는 말살되고, 오로지 [당(黨)]을 위한 일꾼으로서의 개인만 존재한다. 모든 여론은 당의 이익과 목적에 부합하게 조작되며, 이에 조금이라도 저항하려는 사람은 가차 없이 제거된다. 이러한 폭압의 선봉에 있는 것이 바로 [텔레스크린]이라는 송수신이 동시 가능한 기계이다. 이 기계로 인해 사람들은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조차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없다. [빅 브러더]의 눈은 개인들이 어디를 가든 그들의 행동을 파악하며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영국 런던에서는 일반 시민이 하루 평균 감시 카메라에 찍히는 횟수가 300회에 육박한다고 한다. 길거리, 회사, 은행, 엘리베이터…. 곳곳에 감춰져 있는 카메라 앞에 현대인은 자신도 모르는 새 다른 사람의 눈에 노출된다. 또한 휴대전화를 통해서 위치도 추적당하며, 인터넷에서 수많은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거래되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가 돼버렸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1984년』은 고도의 정보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 농장』(1945)


이것은 만물을 위한, 그리고 만인을 위한 책이다. 그 빛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았다. 

- 루스 렌덜, 데일리 텔레그래프


★ 2003년 BBC 「빅리드」 조사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선

★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 2005년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오웰의 또 다른 대표작 『동물 농장』(1945)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스탈린 통치하의 전체주의적 역사를 동물들의 우화에 빗대어 재구성한 정치 풍자 소설이다. 1945년, 조지 오웰은 『동물 농장』의 초판에 이렇게 썼다. [잘못된 혁명의 이야기이며 원래의 주의(主義)를 왜곡해 온 단계마다 준비된 탁월한 변명들의 역사이다.] 오웰은 1943년 말에 이 소설을 썼지만 하마터면 출간하지 못할 뻔했다. 당시 영국의 동맹이던 스탈린을 가차 없이 공격하는 내용 때문에 출판사들로부터 출간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존스 씨를 몰아내고 스스로 농장을 경영해 나간다는 오웰의 이 간명하고도 비극적인 우화는, 그러나 세계적인 고전의 반열에 올라섰다.


영국의 한 농장에서 인간으로부터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동물들은 유토피아 건설을 꿈꾸며 혁명을 일으킨다. 동물들은 소원대로 인간을 내쫓고 자유를 쟁취하고 계급 없는 사회를 만든다. 그러나 점차 돼지들이 지배층으로 부각되고, 돼지들 사이에 권력 투쟁이 일어나며, 승리한 돼지들은 옷을 입고 침대에서 자고 두 다리로 걷고 술을 마신다. 동물들은 점차 자신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던 인간들을 닮아 가기 시작하는데…. 


실제로 『동물농장』은 등장인물들을 스탈린, 레닌, 트로츠키, 히틀러, 루스벨트 등 20세기 전반에 국제 질서를 좌지우지했던 거물급 실존 정치인들과 짝지어 보는 퀴즈 게임을 해도 좋을 만큼 절묘하고 풍자적인 묘사로 가득하여 독자들에게 또 다른 시사적 재미를 준다. 또한 특정 시대의 역사를 넘어. 보편적인 독재 권력의 기만적이고 야만적인 속성을 우화적 기법을 통하여 절묘하게 풍자한 정치적 알레고리 소설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YES24 - 조지 오웰 특별판 : 1984년/동물농장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