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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홀로 떠난 어느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쿄 여행 - 욜로 홀로 도쿄

욜로 홀로 도쿄

홀로 떠난 어느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쿄 여행



책소개

You Only Live Once!

오늘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

홀로 떠난 어느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쿄 여행


도쿄를 여행하는 목적과 방법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나는 미술관과 박물관, 서점과 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쿄를 여행하고 싶었다. 「창가의 토토」 그림으로 유명한 이와사키 치히로의 미술관,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 「한 스푼의 행복」을 쓴 오치아이 게이코의 서점 크레용하우스 등등. 이 장소들을 방문하면서 나는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과 놀라운 상상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한 명의 작가로서 나도 그들처럼 세상에 꼭 필요한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노영주

그림으로 여행하고 이야기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북아티스트.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미국 어린이 전문 방송 TV 닉켈로디언(Nickelodeon)

의 ‘수수께끼 블루Blue’s Clues’팀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현재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북아트를 접목한 수업을 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북아트+일러스트레이션』 『치과 가긴 정말 싫어!』 『얼마예요?』 『깜돌이 튼튼하게 키울래요』 『우리 집 진돗개 쎈』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감자는 약속을 지켰을까?』 『물고기 병정』 『안녕! 프랑스』 『안녕! 이탈리아』 『안녕! 스페인』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시작

여행은 옆자리가 빈 의자에 앉는 것

마이 버디

우연을 가장한 필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그대가 닭다리일지라도

데굴데굴 구룻토 패스

혼밥의 시간 


도전

경험의 내성을 키워보자

일본 죽 오지야

설거지하고 싶다면 네즈 미술관으로

환상과 동심을 선사하는 서점

슈뢰더의 미니 피아노

가면

잣대

도쿄의 인사동 아사쿠사

시부라는 아이를 아시나요 


교감

공존의 거리 모토마치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식후경

장난감 병정의 추억

산타할아버지의 집

항구가 보이는 언덕

김치찌개 우동 파티

발퀴레

애국심이 꿈틀

노래하는 사람

가부키초를 가르는 하얀 자전거


공존

추억 속으로 떠나는 타임머신

바람의 소리

우아한 도쿄도 정원미술관

다이스 선장과 초코레토 아저씨

추억의 성냥갑

창가의 토토

미야자키 하야오의 꿈의 궁전

빨강머리 앤처럼 물을 길어볼까

모두모두 모여라 디자인 페스타

빌딩 숲속의 회전목마

회색 도시의 초록빛 마켓 


우연

소박한 마음을 장식하는 브로치

낭만적인 여인도

우주선에 승선하다

함께하면 더 즐거운 에도 박물관

내가 찾은 맛집, 미하시

국립과학관의 고래와 점프를

정말 다이조부데쓰카 


필연

비타민 가득한 국제 어린이 도서관

하늘색 무늬 젖소가 있는 에쉬레

여고생들과 노신사

약속의 시계탑

포춘텔러와 함께하는 재즈클럽

시후미와 토오루가 바라본 도쿄타워

종이의 세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에필로그



책 속으로

내가 오래된 골목과 헌책방, 벼룩시장, 골동품점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공간과 물건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궁금해서다. 그래서 오모테산도 힐스의 최신식 옷가게보다는 시모기타자와의 뒷골목이나 골동품점에 더 매력을 느낀다. 남들이 보기에는 볼품없고 필요 없어 보이는 물건이라도 함부로 버릴 수 없다. 그 안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눈 밝은 누군가가 밝혀내야 할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골동품점의 작은 창밖으로 보이는 센다기의 골목 풍경이 고즈넉하다. 왠지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이 생각난다.

- ‘추억의 성냥갑’ 중에서


나는 해외여행을 가면 꼭 서점에 들러 그 나라의 언어와 그림으로 만들어진 「인어공주」를 산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낯선 문화와 언어 때문에 고생하는 나를 벙어리 인어공주와 동일시했던 것 같다. 작가마다 인어의 나이가 천차만별인데 치히로의 인어는 열두 살 정도의 눈망울이 크고 슬픈 인어다. 가슴은 머리카락이나 조개껍질로 가릴 필요 없이 사춘기 소녀처럼 평평하다

- ‘창가의 토토’ 중에서


인디언 아라파호족이 말하는 11월처럼 언뜻 보기에 한 해가 다 끝난 듯 보이지만 사실 아직 끝난 게 아니듯이, 내 삶의 기회 역시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싶었던 순간에 찾은 도쿄는 내게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11월’ 같은 곳이었다.

-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중에서


책장을 넘길 때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와 촉감, 그리고 종이에서 풍기는 향을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 ‘종이의 세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욜로 홀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싶었다. 무엇을 위해 이처럼 달려왔을까? 돌아보니 나는 주변 사람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쉼 없이 달리다 보면 언젠가 내가 바라는 행복에 이르겠지 하는 착각에 사로잡힌 채.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미래의 행복이 현재의 행복을 보상해줄 수는 없었다. 오히려 지금 누려야 할 행복이 한없이 유예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만 더 조급해졌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느꼈을 때,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경구를 떠올리며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자고 결심했다. 


혼자 훌쩍 떠나는 여행에도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 저렴한 항공편과 마음에 드는 숙소를 알아보고, 방문하고 싶은 곳은 가이드북에 꼼꼼히 표시해 두었다. 물론 내 기대와 예상을 빗나가는 환경과 날씨 탓에 적잖이 당황하고 실망도 했다. 낯선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괜히 왔나 싶은 후회가 들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자의 눈에는, 그런 경험들마저도 삶을 긍정하게 하는 어떤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나 자신과 주변을 좀 더 자세히 둘러보고 무심코 놓치는 삶의 의미를 다시 붙들어 내 곁에 두는 것, 그것이 혼자 여행한다는 것의 의미 같았다. 



YES24 - 욜로 홀로 도쿄

홀로 떠난 어느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쿄 여행